박세리 “우승 비결은 즐기는 골프…이제 유망주 육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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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4일 07시 00분


박세리. 사진제공|KLPGA
박세리. 사진제공|KLPGA
■ 박세리 우승 소감

“한국에서 우승한 것이 더 기쁘다. 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힘을 냈다.”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감격한 듯 울먹이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는 “9년만의 우승인 것도 어제 알았다. 실력 있는 후배들이 많아 한국에서 우승하기가 더 힘들다. 볼 때마다 참 잘 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세리의 우승 비결은 ‘즐기는 골프’였다.

박세리는 “작년부터 골프가 다시 즐거워졌다. 특히 지난 겨울 아버지와 참 재미있게 동계훈련을 했다. 나의 첫 스승이자 나를 가장 잘 아는 분이다. 그립, 스탠스, 어깨 넓이 등 기본기를 잘 바로잡아 주신다. 지금의 감각이면 LPGA투어에서도 해볼만 하다. 남은 미국 대회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골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후배들이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내가 출전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후배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감독, 코치도 좋다”고 했다. 아울러 “선수로서의 꿈은 다 이뤘다. 나로 인해 골프에 대한 생각과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내가 가진 것을 후배들에게 베풀 차례다. 유망주를 육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창|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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