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넥센 김시진 감독 전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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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7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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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히어로즈가 김시진(54)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넥센 구단 소식에 밝은 야구계 인사는 17일 “넥센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김시진 감독을 해임했다”고 귀띔했다. 시즌 잔여경기는 감독대행체제로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의 경질은 전격적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해가 3년 재계약의 첫 시즌이었다. 그 때문에 넥센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두워지고 있지만 사령탑 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경질의 원인은 역시 성적부진이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넥센은 5월 연승행진을 달리며 1위까지 등극하는 등 초반부터 상위권 성적을 내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8개 구단 가운데 막강 화력을 뽐냈다. 마운드에선 용병 듀오 나이트와 밴 헤켄이 잘 버텨주면서 7월까지는 4강행이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8월부터 주축 선수들의 체력저하와 부상이 겹치면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고, 결국 순위는 순식간에 6위까지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구단 고위층에선 김 감독의 선수단 운용과 경기운영 등에 문제가 있는 걸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구단 내부소식에 밝은 이 관계자는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구단 고위층이 김 감독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것 같다”며 “특히 8월에 이길 수 있는 몇몇 경기를 어이없이 역전패하면서 구단 고위층이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넥센의 전신 현대 시절인 2007년 프로야구 사령탑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2009년부터 넥센 사령탑을 맡았지만 올해까지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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