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한화금융클래식 이모저모] 최나연의 이모부대 vs 김자영의 삼촌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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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8일 07시 00분


최나연(왼쪽)과 김자영이 9번 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번갈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골프단
최나연(왼쪽)과 김자영이 9번 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번갈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골프단
최나연 “삼촌팬 많은 자영이가 정말 부러워”
김자영 “이모팬 몰고 다니는 언니가 최고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다 상금이 걸려 있는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이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6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파72)에서 시작한 대회는 첫날부터 역대 메이저 퀸들의 화려한 샷 대결이 펼쳐져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얼짱골퍼’ 최나연(25·SK텔레콤)과 김자영(21·넵스)의 맞대결은 가장 주목을 받았다.

○이모팬과 삼촌팬의 대결

“(김)자영아, 삼촌팬이 많은 게 부럽다.”

“저는 언니의 아줌마 팬이 부러워요.”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두 미녀골퍼 최나연과 김자영. 둘은 6일 대회 1라운드에서 처음으로 함께 라운드를 펼쳤다. ‘원조’와 ‘대세’ 인기 스타들의 동반 라운드는 팬들에게도 가장 큰 관심사였다. 최나연은 국내 여자골퍼 중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원조스타. 김자영은 올 시즌 KLPGA 투어 3승을 차지하며 ‘대세’로 떠오른 뉴 페이스다. 인기만 놓고 보면 우열을 따지기 어렵다.

특이한 점은 최나연은 여성팬, 김자영은 남성팬이 많다. ‘이모팬’과 ‘삼촌팬’으로 부른다. 이모팬과 삼촌팬은 분위기부터가 다르다. 이모팬들은 조금 더 열성적이고 활동적이다. 아줌마 특유의 힘이 응원에도 묻어난다. 반면 삼촌팬들은 과묵하다. 좋아하는 감정을 많이 표현하지 못한다. 김자영은 “나연 언니의 아줌마팬들이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라며 살짝 부러워했다.

○아마추어의 홀인원, 상품 수령 못해?

최다 상금 대회에 걸맞게 이번 대회에는 17번홀(파3) 홀인원 상품으로 2억7700만원 상당의 초고가 세단 벤틀리 콘티넨털 플라잉 스퍼 1대가 걸려 있다. 1라운드에서는 행운의 주인공이 나오지 않았지만 2라운드에서 아마추어 골퍼 서연정(대원외고2)이 홀인원에 성공했다.

문제는 서연정이 초청선수로 출전한 아마추어라는 점. 아마추어 규칙 3-2 b항은 아마추어 골퍼도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대한골프협회는 올해 규정을 바꾸었다.

그러나 KLPGA 투어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는 아마추어에게는 순위에 따른 상금과 홀인원 상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골프 경기에서는 로컬룰과 대회 규칙이 우선이다. 따라서 자동차를 받을 수 없게 됐다.

한편 7일 2라운드 경기에서는 유소연(22·한화)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만 2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단독 선두가 됐다. 최나연은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14위, 박세리(35·KDB산은그룹)는 공동 19위(2오버파 146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태안|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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