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을 이끌어갈 유연성이 5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2 전국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 4일째 남자일반부 단체전 준결승에서 4복식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전국 가을철 종별 배드민턴 나흘째
김영선과 짝지어 준결 고양시청 2-0 격파 男 복식 세계랭킹 4위…경기 경험도 풍부 181cm 큰 키 이용한 고타점 공격은 으뜸
한국 배드민턴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바르셀로나대회부터 2008베이징대회까지 6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은메달 7개, 동메달 3개를 더하며 올림픽 최고 효자종목 중 하나로 각광 받았다. 그러나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은 동메달 1개에 그쳤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여전히 효자종목의 위치를 지킬 잠재력만큼은 충분하다. 남자복식 최고 스타인 이용대(삼성전기)는 아직 24세로 다음 올림픽에선 경험과 노련미까지 더해져 절정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변수는 새 복식 파트너다. 정재성(30·삼성전기)이 후배들을 위해 국가대표 은퇴를 결심한 터라 새로운 복식전문선수의 선발이 필요하다. 한국 배드민턴이 위기 탈출을 위해 다시 대표팀 선장으로 택한 김중수 감독도 “이현일, 정재성 등이 대표팀 은퇴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대의 새로운 복식 파트너 결정 등을 우선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러 선수들이 이용대의 새 짝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남자복식 세계랭킹 4위인 유연성(26·수원시청)과 고성현(25·김천시청)이 기량 면에선 가장 정상급이다. 이미 세계 정상권에 근접해 있고, 국제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유연성은 181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공격력이 강점이다. 5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2 전국 가을철 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 4일째 남자일반부 단체전 준결승에서 유연성은 소속팀 수원시청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올림픽에 참가했던 대표팀 주력 선수들의 휴식기간이지만, 유연성은 오랜만에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동료들과 함께했다. 게임스코어 2-1로 앞선 가운데 4복식에 김영선과 조를 이뤄 출전한 유연성은 고양시청 김인우-현성욱을 2-0(21-18 21-19)으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수원시청은 지난해 우승팀 상무와 결승에서 대결한다.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남고부 단체전에선 대덕전자기계고와 전주생명과학고가 각각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