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챔피언십 단독 3위 우즈, 통산상금 1억달러 첫 돌파 “아직 나의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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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18언더파 266타)에 머물긴 했지만 우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골프계에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3위 상금 54만4000달러(약 6억 원)를 더해 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순수 상금으로만 1억 달러(약 1133억 원)를 돌파한 것이다.

이날까지 우즈가 벌어들인 상금은 1억35만700달러(약 1137억 원)다. 2위 비제이 싱(6679만1396달러), 3위 필 미켈슨(6677만3498달러)과는 3000만 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우즈는 277개 대회에 출전해 74승을 거뒀다. 이 중 38번은 100만 달러가 넘는 우승 상금을 가져갔다.

PGA투어의 상금이 치솟기 시작한 것은 1996년 우즈의 등장 이후다. 최종 라운드에서 빨간 셔츠를 입은 우즈가 연일 승전고를 울리면서 갤러리가 급증했고, TV 중계권료도 급등했다. 스스로 파이를 키웠고 그 자신이 가장 많은 덕을 봤다고 할 수 있다.

PGA투어 역사상 우즈보다 많은 우승을 거둔 유일한 선수는 1934년부터 1987년까지 선수 생활을 한 샘 스니드(2002년 작고)로 82승을 거뒀다. 메이저대회도 7차례나 우승했으나 그가 벌어들인 총상금은 62만126달러(약 7억 원)에 불과하다. 그가 선수 생활을 하던 당시 대부분 대회의 총상금이 10만 달러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금 규모가 커진 덕분이다. 스니드보다 적은 승수를 올렸지만 나는 그가 살았던 시대와는 다른 시대에 살고 있다. 상금 규모가 커질 무렵 때마침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1억 달러가 큰돈이긴 하지만 한창때 우즈는 광고 수입과 스폰서 수입만으로도 연간 1억 달러 이상을 벌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도이체방크#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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