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베스트&워스트3]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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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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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게재합니다

《전 세계 유망주들이 총출동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위해 프로 구단들은 잠실과 목동구장을 양보했다. 대표팀 수호신으로 거듭난 에이스 윤형배, 외삼촌 이종범(전 KIA) 못지않은 타격 솜씨를 자랑한 윤대영 등 미래 스타들의 활약에 야구팬들의 눈이 즐거웠던 한 주. 이들이 세계 강호들을 연파하는 모습을 보며 프로 선배들도 긴장 좀 하지 않았을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건 7위 LG와 8위 한화를 만나는 상위권 팀들도 마찬가지. 팀 리빌딩에 나선 LG와 감독 경질의 아픔을 삭인 한화가 5할 이상 승률로 고춧가루 노릇을 톡톡히 했다.》
■ BEST3

[1] 3254일 만의 선발승 - 이정민(롯데)

2003년 삼성 이승엽에게 아시아 시즌 최다(56개) 홈런 신기록을 허용하며 이름을 알렸던 유망주. 그날 이후 다시 선발승을 하기까지 세운 밤만 3254일. 지난달 29일 문학 SK전에서 8이닝 1실점 역투로 생애 최고의 피칭. 좋은 구위를 갖고도 실전에선 제구력이 흔들리며 무너지던 ‘새가슴’이 최고 시속 148km의 돌직구를 꽂으며 화려하게 부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도 제외됐던 프로 11년차 베테랑의 희망가에 롯데도 순항. “미친 듯이 던지더라”는 SK 타자들의 말처럼 그는 정말 미쳤다. 야구에!
[2] 14
년 만에 ‘10승 선발’ 4명 배출 - 삼성

1일 고든(사진)이 5이닝 5실점하고도 타선 지원으로 10승 고지에 올라. 5인 선발 로테이션 짜기도 벅찬 팀이 많은데 삼성은 10승 선발 투수만 4명(장원삼, 탈보트, 배영수, 고든) 배출.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데 삼성이 1등하는 이유 여기 있었네.

[3] 부활한 ‘7억 팔’ - 김진우(KIA)

2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7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거두며 팀의 4강 불씨 살려. 4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149km짜리 고속 싱커와 폭포수 커브 앞에 타자들은 속수무책. 후반기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 0.83으로 전성기 선동열 모드. ‘먹튀’, ‘풍운아’ 등의 오명은 그만.
■ WORST3

[1] 예의도 배려도 없는 감독 경질 ― 한화


한화는 지난달 28일 정규 시즌 마감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한대화 감독 중도 사퇴를 발표. 누가 봐도 경질이지만 한화 구단만 끝까지 ‘자진 사퇴’라고 주장. 구단 수뇌부가 “시즌 중 감독 교체는 절대 없다”고 밝힌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한 감독의 뒤통수를 친 격. 외국인 선수 교체 지연 등 제대로 된 지원 없이 성적에 대한 책임만 물어. 이후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에게 눈독을 들였으나 김 감독은 고양과 2년간 재계약하며 한화행을 거부. 이 사태는 누가 책임지실 건가요.
[2] 이 대신 잇몸? 닳아버린 잇몸 - SK 투수진


하도 조기에 등판해 ‘두 번째 선발투수’로 불리는 SK 불펜진. 그동안 연이은 부상에 제 역할을 못해준 팀 선발진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며 ‘이 대신 잇몸’이라 불렸으나 이제 다 옛날 얘기. 불펜이 무너진 SK는 지난주 1승도 못 올리며 승률 0의 굴욕. 이에 이어 잇몸까지 없으면 이제 뭐로 막지?
[3] 사라진 메이저리거 위엄 - 박찬호(한화) 김병현(넥센)


‘코리안 특급’도 불혹의 나이 앞엔 별 수 없는 걸까. 8월 들어 구위가 확연히 떨어져. 최근 5경기에서 매 경기 홈런을 허용하며 23과 3분의 1이닝 28실점했으니 말 다했지. 김병현도 2일 삼성전에서 중간계투로 나섰다 통한의 결승타로 패전의 멍에를 써. 메이저리거? 매일져리거.

<야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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