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전북, 선두 탈환… 제주와 3-3 서울에 골득실 앞서

  • 동아일보

전북과 제주가 세 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 39분 이후에만 3골이 터지는 보기 드문 경기였다. 전북은 19일 제주와의 전주 안방 경기에서 3-3으로 비겨 승점 1을 추가했다. 승점 58(17승 7무 4패)이 된 전북은 골 득실차에서 앞서 서울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골 득실차에서 전북은 +31, 서울은 +21.

전북은 전반 4분 제주의 강수일에게 선취골을 내줬으나 서상민의 동점골과 에닝요의 역전골이 연이어 터지면서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이대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막판 제주의 연속 골로 분위기가 뒤집혔다. 제주는 후반 39분 자일이 2-2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강수일이 3-2로 전세를 뒤집는 재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에 제주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에닝요가 레오나르도에게 찔러줬고 이를 레오나르도가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레오나르도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며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정해성 감독의 뒤를 이어 13일 전남의 새 사령탑이 된 하석주 감독은 부임 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남은 경남을 1-0으로 꺾었다. 승점 26이 된 전남은 꼴찌에서 탈출해 1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수원 경기에는 올 시즌 최다이자 역대 다섯 번째로 많은 5만787명의 관중이 몰려 두 팀 간 맞대결이 K리그 최고의 빅 매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서울의 천적인 수원은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전북과 서울에 이어 승점 50점대(51점)로 올라섰다. 수원은 라이벌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5연승하며 ‘서울 킬러’의 면모를 자랑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전북#제주#서울#프로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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