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장 “박태환 실격 심판, 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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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0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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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ㅎ. 동아일보DB
이기흥 ㅎ. 동아일보DB
[동아닷컴]

한국 올림픽선수단의 이기흥 단장이 박태환(23·SK텔레콤)의 자유형 400m 실격 논란을 일으킨 심판이 중국인이나 캐나다인이 아닌 ‘미국인’이라고 최종적으로 밝혔다.

이기흥 선수단장은 3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중국 심판이다 실격 결정을 내렸다, 아니다 미국이다, 캐나다다’라는 질문에 “심판장이 중국 사람이었던 건 맞고, 우리 스타트라인에서 본 사람은 미국 심판이었다”라며 “부정출발 결론을 내린 것은 미국 심판”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400m 자유형 예선 당시 현장에 있었다. 당황스럽고 난처했다”라면서 “다른 선수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부정출발도)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는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나온 결과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부정출발은 그 쪽에서는 어깨 부분에서 좀 움직였다, 저희는 호흡의 일환이다라고 어필했다”라고 쟁점 부분을 설명했다.

또 “아주 중대한 문제인 만큼 그 심판의 자격 문제는 세계수영연맹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자격정지 여부는 자의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저희가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당시 한국 선수단은 항의 서류 제출 등의 절차 때문에 박태환의 멘탈 관리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당시 그대로 그 자리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 이 단장은 “판정 문제에 그 동안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는데, 솔직히 아쉽게 됐다”라며 박태환의 컨디션에 문제가 생겼던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단장은 “2004년 양태영 선수가 체조에서 금메달을 빼앗긴 이후 경기 외적인 문제로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준비를 했다”라며 “현지 변호사와 함께 철저한 매뉴얼에 따라 대응한 결과 박태환의 판정 문제가 번복됐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단장은 이 같은 판정 오류 문제에 대해 "단장으로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라며 “박태환 선수 문제가 극복이 됐듯이 이런 문제들은 아주 객관적이고 형평에 맞게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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