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QPR,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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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0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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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DB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박지성(31)이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 입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박지성은 9일 밤(한국 시각) 영국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나는 것은 힘든 결정이었다. 지금이 떠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라며 "QPR의 야망과 장기적인 플랜을 보면,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는 순간 QPR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에 ‘박지성과의 2년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감독이 무엇을 요구하든, QPR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영국에서 쌓은 경험을 동료와 공유하며 팀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맨유에서의 시간은 내 가슴에 깊게 남아있을 것"이라며 "내 야망과 열정을 쏟은 맨유를 떠나 QPR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또 박지성은 "한국 국가대표팀에 돌아갈 생각은 없다"라며 대표팀 후배 기성용에 대해 “함께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토니 페르난데스(48) QPR 구단주와 마크 휴즈(49)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구장 신축 계획 등 팀의 향후 운영 방향도 함께 소개했다. 이 자리에 ‘아시아의 수퍼스타’ 박지성을 내세운 것.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한국까지 와서 박지성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따낸 글로벌 스타 박지성과 함께할 새로운 걸음이 기대된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휴즈 감독 또한 "박지성을 데려온 것은 구단 차원에서 엄청난 성과"라며 "그는 존경받을 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박지성의 새 소속팀 QPR은 런던 서부의 화이트시티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지난 시즌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과 살얼음판 같은 2부 리그 강등 싸움을 벌인 끝에 간신히 살아남았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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