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학범 감독(사진)이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6개국 축구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까맣게 탄 그의 얼굴에서는 여유와 함께 비장함이 느껴졌다. 구단 직원과 서포터 10여명이 공항을 찾아 김 감독을 환영했다. 김 감독은 귀국과 함께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 기간은 1년 6개월. 11일 대전과 K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소감은.
“강원은 창단 때부터 유심히 지켜봤던 팀이다. 한번 쯤 맡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열정을 그곳에서 태우고 싶었는데, 시기가 앞당겨 졌다. 성남 감독 이후 중국에서 감독을 했었고 K리그 복귀는 3년 만이다. 강원의 상황에 맞게 팀 컬러를 만들어 갈 것이다. 단, 전과는 다른 각도로 접근할 것이다.”
-감독 선임 과정이 궁금한데.
“갑작스레 오게 됐다. 콜롬비아에 체류하고 있었는데, 남종현 사장께서 3일 전화를 했다. 남 사장의 열정이 느껴져서 급진전됐다. 남 사장의 열정과 제 힘을 더해서 강원을 바꿔나가려 한다.”
-해외에서 무얼 했나.
“콜롬비아를 포함한 중남미 6개국을 돌았다. 선수들을 눈여겨봤다. 한국보다 수준이 높지 않지만, 쓸 만한 선수는 있었다.”
-승강제 부담 없나.
“성남 감독 시절부터 승강제가 정착돼야 한국 축구가 발전한다고 얘기했다. 좀 더 일찍 도입됐어야 했다. 잘 헤쳐 나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