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Again 1998”… 이븐파 굿샷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7일 03시 00분


■ US여자오픈 1라운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15위… 최나연-박인비 공동8위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 투혼’을 펼치며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35·KDB금융그룹). 당시 21세였던 그는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가 됐지만 기량만큼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6일 미국 위스콘신 주 콜러의 블랙울프런골프장(파72)에서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 14년 만에 다시 같은 코스를 찾은 박세리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3언더파 69타를 친 크리스티 커(미국) 등 3명의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5위로 마쳤다.

박세리는 1998년 US여자오픈 1라운드 때는 2언더파 69타(당시에는 파 71 코스)를 기록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였다. 당시 박세리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40야드였으며 페어웨이 안착률은 86%, 그린 적중률은 93%였다. 14년이 흐른 이날 그의 평균 비거리는 237야드였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86%, 그린적중률은 83%로 여전히 높았다.

1, 2번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박세리는 8번홀(파3)에서 나온 트리플 보기가 아쉬웠다. 티샷이 바람에 밀려 왼쪽 러프 지역에 떨어져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고 4온 2퍼트로 홀아웃했다. 박세리는 “어려운 코스에서 무난하게 1라운드를 끝내 만족한다”고 말했다.

40명이 넘는 한국(계) 선수 가운데는 재미교포 제니 리가 2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에 오른 게 가장 높았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안았던 최나연(SK텔레콤)과 2008년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스릭슨)는 1언더파 71타로 이미나(볼빅) 등과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는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2타를 잃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유소연(한화) 등과 공동 38위(2오버파 74타)에 머물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해외스포츠#골프#박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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