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계투 한 축…롯데 불펜 화룡점정!

  • 스포츠동아

‘SK산 여왕벌’이 드디어 사직에 날아오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에서 롯데로 이적한 정대현이 무릎 부상을 씻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SK산 여왕벌’이 드디어 사직에 날아오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에서 롯데로 이적한 정대현이 무릎 부상을 씻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정대현 복귀후 ‘양승호 플랜’

지친 김성배 체력안배 마운드 숨통
마무리 김사율도 투구수 절약 효과
정대현 투입 시기가 롯데의 승부처


롯데 불펜야구의 화룡점정은 정대현(34)의 복귀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정대현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 정대현은 2월 일본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서 왼 무릎을 다쳐 수술을 받고는 약 5개월간 길고 긴 재활을 거듭해왔다. 재활은 중도에서 멈추기도 하는 등 전진과 후퇴를 반복했지만, 이제 몸은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것으로 최종 진단이 나왔다. 이제 공을 던지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하프피칭을 거쳐 조만간 시험등판을 하게 될 것이고, 그 다음은 1군 복귀다.

과연 롯데는 후반기 최대 호재인 정대현을 어떻게 활용할까. 5일 롯데 양승호 감독은 그 구상을 밝혔다.

○정대현과 김성배의 상생

롯데 불펜의 필승 계투라인이 5일까지 등판한 횟수를 보자. 사이드암 김성배가 42경기에 나갔고, 왼손 이명우와 강영식은 각각 44경기와 36경기에 등판했다. 우완 최대성은 39경기, 마무리 김사율은 29경기에 나왔다. 압권은 김성배다. 4일 사직 SK전에서 최정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불안신호다.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김성배와 이명우는 팔꿈치가 안 좋은 위험요소도 갖고 있다. 그렇기에 정대현의 복귀는 김성배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재료다. 같은 사이드암이기에 포지션이 중복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양 감독은 단호하게 부정했다. “던지는 스타일이 다르다. 김성배는 옆으로 흘러나가는 공을 잘 던지니까 우타자가 많은 팀에 적합하고, 싱커가 주무기인 정대현은 좌타자와 싸우는 요령을 안다.” 기본적으로 김성배와 정대현을 필승 계투진의 축으로 삼고, 상황에 맞춰 순서만 조절하겠다는 생각이다.

○포지션 중복이 아니라 보완

마무리 김사율도 정대현이 들어와서 나쁠 것이 없다고 양승호 감독은 판단한다. “팀이 연승을 하더라도 김사율을 3일 연속 마무리로 내보내기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이럴 때 정대현이 있으면 마무리로 대신 내보내거나, 김사율이 상대할 타자 숫자를 줄여서 투구수를 절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양 감독은 선순환론을 펼쳤다. 정대현이 돌아오는 시점은 곧 롯데가 승부수를 띄우는 시점이기도 하다. 여기에 좌완 이승호가 선발 바로 뒤에 나오는 스윙맨으로 정착하면 롯데 불펜진은 완성된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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