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 남자 골프 한일전 “우승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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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7일 07시 00분


(왼쪽에서부터)허석호-이동환-조민규-장익제-김도훈-최호성-박상현-강경남-홍순상. 사진제공|KGT
(왼쪽에서부터)허석호-이동환-조민규-장익제-김도훈-최호성-박상현-강경남-홍순상. 사진제공|KGT
29일 일본 킨카이 아일랜드서 라이벌전
한국 2승1패 우위…작년 패배 설욕 다짐
최경주·양용은 등 PGA 출전으로 불참


한국과 일본의 남자 프로골퍼들이 1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29일부터 사흘간 일본 나가사키의 패시지 킨카이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라이벌전을 벌인다.

2004년 처음 열린 한일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은 이후 5년 간 중단됐다가 2010년부터 부활했다. 올해 4회째다.

역대 3차례 대회는 모두 한국에서 열렸다. 일본 원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안방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2011년 대회에서 처음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 수 위라고 생각했던 일본은 지난해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한국에 2번이나 패배를 당한 터라 아직 자존심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승리하면 2승2패로 균형을 이룰 수 있다.

한국팀 선수단은 26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 곧바로 골프장으로 이동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조태운 단장을 필두로 박상현과 강경남, 최호성, 홍순상, 류현우 등이 우승을 목표로 장도에 올랐다.

예년과 달라진 점은 일본투어 경험자들의 합류다.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다 보니 현지 분위기를 잘 아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김도훈과 이동환, 조민규 그리고 일본에서 10년째 뛰고 있는 베테랑 허석호와 장익제가 현지에서 합류한다.

아쉬운 건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인 최경주와 양용은, 배상문, 김경태, 노승열 등이 PGA투어 출전 관계로 이번에 합류하지 못했다.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일본은 스타플레이어가 총출동한다. 이시카와 료를 비롯해 후지타 히로유키, 다니구치 도루 등 작년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선수 개개인의 실력으로 볼 때 한국의 전력이 다소 밀린다. 해외 무대 경험도 적고 올 시즌 대회 수도 적어 경기 감각을 완전히 끌어올리지도 못했다. 기대를 거는 건 선수들의 팀워크와 정신력이다.

이번 대회는 첫날 국가별 2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18홀 포섬 스트로크 플레이(같은 팀 두 명의 선수가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를 펼치고, 둘째 날 18홀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두 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승리하는 방식), 그리고 마지막 날 1대1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승리한 팀에는 1점, 비기면 양 팀이 0.5점씩 나눠 갖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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