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난드 “잉글랜드에 박지성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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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5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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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퍼디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의 패배를 아쉬워함과 동시에 박지성을 극찬했다.

잉글랜드는 25일(한국 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2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2-4로 패배, 탈락했다.

이날 이탈리아의 승리를 이끈 것은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였다. 피를로는 후방에서의 적절한 ‘택배 패스’와 경기 조율로 경기 내내 이탈리아의 파상공세를 주도했다. 잉글랜드는 피를로를 봉쇄하기 위해 애썼지만 실패했다.

피를로는 승부차기에서도 방금 잠에서 막 깬 듯한 여유로운 표정으로 잉글랜드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를 속이며 담대한 칩샷을 성공시켰다. 소위 ‘파넨카 킥’. 리카르도 몬톨리보(AC밀란)의 실축으로 승부차기에서 밀리고 있던 이탈리아는 이 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퍼디난드는 트위터에서 “이길 줄 알았는데”라며 “피를로가 너무 잘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대단했다. 그는 자극적인 선수”라며 극찬했다.

퍼디난드는 이어 “박지성은 산 시로에서 피를로를 상대로 최고의 대인 방어를 보여줬다. 피를로는 잠자면서도 박지성을 봤을 것”이라며 박지성의 존재감을 칭찬했다.

박지성은 2009-2010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AC밀란의 핵심 선수인 피를로를 꽁꽁 묶으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당시 박지성은 ‘피를로를 마치 모기처럼 따라다녔다’라고 평가받을 만큼 밀착된 수비를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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