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스포츠 황금 커플로 주목받았다. 차세대 골프 황제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와 테니스 여왕을 넘보던 카롤리네 보지니아츠키(22·덴마크). 지난해 6월 교제를 시작한 뒤 공개석상에서까지 자주 뜨거운 애정을 과시하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최근 동반 슬럼프에 허덕이면서 연애가 독이 된 게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매킬로이는 2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 7오버파 79타로 무너져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유럽투어 대회를 포함해 3회 연속 예선 탈락의 수모를 안으며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세계 9위 보지니아츠키는 다음 날인 3일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3회전(32강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세계 25위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에게 1-2(1-6, 7-6, 3-6)로 패했다. 2세트에 심판 판정이 잘못됐다며 거센 항의를 한 그는 “다른 대회처럼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고 볼멘소리까지 했다. 올 시즌 무관에 그치며 세계 랭킹이 추락한 보지니아츠키는 2002년 호주오픈 우승자 출신인 토마스 요한손을 코치로 영입했으나 아직 효과는 별로였다.
매킬로이와 보지니아츠키가 나란히 부진에 빠진 데 대해 연애에 한눈을 파느라 본업인 운동에 집중하지 않은 탓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들은 대회를 앞두고도 유럽에서 밀애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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