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엔 ‘한국의 메시’도 무럭무럭… 이승우 유소년팀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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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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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국제대회 득점왕-MVP

‘한국의 리오넬 메시’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바르사)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승우(14·사진)가 월드스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우는 최근 열린 2개의 국제 대회에 출전해 연거푸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 상을 거머쥐었다. 4월 열린 스페인 빌바오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는 11골,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레하르트 요한손 아카데미 트로피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는 8골을 잡아내 팀을 우승시키며 바르사 관계자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스웨덴 대회에서 비테세 아른험(네덜란드)과의 준결승에서 2골을 터뜨려 4-0 완승을 주도했고,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세르비아)와의 결승에서도 1골을 잡아내 2-0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수인 이승우는 2010년 12월 열린 제2회 카탈루냐 12세 이하 대회에 출전해 바르사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아 장결희와 함께 지난해 7월 인판틸A(14세 이하)에 입단했다. 2010년 입단해 카데테B(15세 이하)에서 활약하고 있는 백승호에 이어 ‘바르사 2호’ 주인공이 됐다.

이승우는 감각적인 킬러 본능을 타고났다. 서울 대동초교 시절인 2011년 초등리그에서 29골을 터뜨려 서울지역 득점 1위를 했고 그해 왕중왕전 토너먼트에서도 11골을 넣어 득점왕이 될 정도로 골 넣는 기술이 탁월하다. 바르사가 영입한 배경이다.

바르사 유소년 시스템은 세계 최고를 자랑해 이승우가 이런 추세로 성장한다면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 같은 특급 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바르사는 키는 작지만 재능이 뛰어난 메시를 어렸을 때 영입해 월드스타로 키웠다. 이승우의 플레이 스타일은 부드러운 메시보다는 파워 넘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승우를 직접 영입한 알베르트 부이츠 유소년팀장(44)의 지원도 큰 힘이 된다. 부이츠 팀장은 최근 이승우를 불러 “다음 시즌엔 네가 주장이니 마음 단단히 먹어라”라는 언질을 줬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라는 메시지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바르사#메시#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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