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뚝↓ 관심 뚝↓…정성훈 “마음만은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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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6일 07시 00분


정성훈. 스포츠동아DB
정성훈. 스포츠동아DB
LG 정성훈(32)은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4월 한 달간 타율 0.310에 7홈런 16타점을 올리며 ‘신개념 4번타자’로 각광받았지만 5월 들어선 타율도, 타점도, 출루율도 뚝 떨어졌다. 무엇보다 1일 잠실 한화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친 뒤 24일째 홈런이 터지지 않고 있다. 그 사이 홈런왕을 경쟁하던 넥센 강정호가 앞으로 치고 나갔고, SK 최정과 넥센 박병호도 그를 추월했다. 그러나 정성훈은 25일 광주 KIA전에 앞서 “차라리 지금이 편하다”고 털어놓았다.

오히려 4월이 불편했던 그다. 다들 홈런을 갑자기 많이 치게 된 비결을 물어 오는데, 정작 자신은 “비결이 정말 없어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는 것이다. 애초에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을 뿐, 홈런 개수에는 별다른 욕심이 없었다. “홈런을 치면 좋지만, 내 맘대로 칠 수도 없고 안 칠 수도 없기 때문에 신경 안 쓴다”는 얘기다.

정성훈은 23일과 24일 잠실 넥센전에서 각각 4타수 3안타(2루타 1개)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차분하게 제몫을 해나가고 있다.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난 게 오히려 편안할 따름. 그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 무관심이 좋아요.”

광주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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