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프록터 “적응 OK…한국에 오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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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3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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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프록터. 동아닷컴 DB
스캇 프록터. 동아닷컴 DB
[동아닷컴]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스캇 프록터가 한국생활에 만족한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프록터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고향인 플로리다 지역신문 ‘티시팜(TCPALM)’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의 생활과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티시팜과의 인터뷰에서 프록터는 “한국야구에 적응해가고 있다”라는 말로 운을 뗀 뒤 “잘 던지고 있다. 이곳 투수코치로부터 직구 그립에 대해 배웠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프록터는 “야수들의 훌륭한 수비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계속된 세이브 행진을 동료들의 공으로 돌리는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두 달이 넘는 시간을 보낸 프록터는 한국 프로야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프록터는 “한국의 마운드는 미국에 비해 잘 다져져 있지 않다. 시합용 공식구는 미국과 달리 3가지 종류가 있어 팀이 따로 선택할 수 있는데, 실밥이 많이 튀어나온 편이라 물집이 잡히기 쉽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경기흐름이 매우 빠르며 번트와 도루를 많이 한다. 타자들의 컨택능력은 좋지만 미국처럼 홈런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힘있는 타자들이 많은데 미국과 달리 방망이에 공을 맞추는 능력이 좋은 편이어서 삼진으로 잡기가 쉽지 않다”는 고충도 털어놨다.

프록터는 부인 그리고 4남매와 함께 시작한 한국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프록터는 “낯선 곳에서 겪게 되는 언어와 음식 등의 문제가 있지만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놀랄 정도로 빨리 그리고 쉽게 적응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아이들의 머리가 금발이어서 그런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아이들과 함께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아이들이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걸 지켜보는 것도 부모에게는 유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프록터는 “식구들과 장을 보러 가거나 외식을 할 때 언어문제에 직면하면 스마트폰의 번역기능을 이용해 주변 한국인에게 보여주고 도움을 받는다. 미국에 있는 친구나 식구들과는 인터넷 전화 등을 이용해 자주 연락한다”고 설명했다.

프록터는 “식구들이 이곳 생활에 적응하고 있고, 두산 구단과 동료들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에 오길 잘했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한편, 프록터는 22일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2이닝을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아내며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 부문 단독 1위. 블론 세이브가 단 1개도 없으며, 평균자책점은 0.61이다. 프록터가 2이닝을 투구한 건 22일 경기가 처음이다.

LA | 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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