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뜨거운 38세 서장훈, LG 떠나 전자랜드 복귀 희망

  • Array
  • 입력 2012년 5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김주성 연봉 6억 5년 재계약
동료 위해 1억 삭감안 수용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서장훈(38·사진)이 예상대로 LG를 떠났다. LG는 원 소속 구단과의 FA 우선협상시한인 15일 서장훈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서장훈은 20일까지 전자랜드를 제외한 8개 다른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서장훈은 일찌감치 친정팀 전자랜드로의 복귀를 희망했다. 그는 친분이 두터운 전자랜드 오너 일가에 이런 의사를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농구연맹의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전 소속팀으로 돌아가려면 이적 후 1년 이상 경과해야 한다. 서장훈은 지난해 전자랜드에서 뛰다 LG와 계약했기에 이 규정을 충족할 수 없었다. 일단 LG와 재계약한 뒤 이적 후 1년이 지나는 6월 1일 이후 트레이드하는 방법이 있었으나 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동갑내기 추승균과 정선민이 차례로 코트를 떠났어도 서장훈은 은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명예회복이 절박했다. 최근 이혼에 이어 은퇴까지 하는 시나리오는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는 게 측근의 얘기다. 해체 절차를 밟고 있는 전자랜드는 서장훈의 가세가 농구단 매각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서장훈이 전자랜드가 아닌 제3의 구단과 FA 계약을 한 뒤 전자랜드로 재트레이드되는 방법도 있다. 박상오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KT 이적설도 나돈다. 서장훈은 조건은 따지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의 연봉을 청소년 농구발전기금 같은 데 쓸 생각까지 하고 있다. 마지막 불꽃을 향한 의지가 강하지만 여전히 개인 기록이나 출전시간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역할이라도 받아들이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진정성이 이적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 김주성은 기존 7억 원에서 1억 원 줄어든 6억 원(인센티브 1억5000만 원 포함)에 5년 재계약했다. 특정 선수의 연봉 상한선이 전체 샐러리캡(21억 원)의 40%에서 30%(6억3000만 원)로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김주성은 동료들을 위해 기꺼이 삭감안을 받아들였다. 신기성은 전자랜드의 재계약 포기로 새 둥지를 찾게 됐다. 이규섭은 연봉 1억5000만 원에 삼성에 잔류했다. 연봉 4억 원을 요구해 4000만 원 차로 협상이 결렬된 박상오는 SK 이적 소문이 돌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서장훈#LG#FA#트레이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