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가라사대 “박종훈 선발 패전은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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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1일 07시 00분


이만수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만수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회에 40개 넘게 던지는 투수 처음 봤어요.”

SK 이만수 감독은 20일 잠실 LG전에 앞서 하루 전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된 박종훈이 화제에 오르자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차 2순위로 입단해 ‘극단적인’ 잠수함 투수로 눈길을 끈 박종훈은 19일 롯데전에 프로 데뷔 후 처음 선발로 등판해 0.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무려 41개의 볼을 던졌고, 안타는 1개만 맞았지만 볼넷 4개에 사구 1개 등을 남발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2번째 투수 이재영이 틀어막아 실점이 3점으로 그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정도로 전혀 자신의 볼을 뿌리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불펜으로만 7경기에 나서 6.2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방어율 2.70을 기록했다.

“(박종훈을)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선 빼고 당분간 불펜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힌 이 감독은 “멀리 군산서 부모님도 직접 오셨다는데, 비록 두들겨 맞았지만 큰 경험이 되지 않겠느냐”며 “아픈 경험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잠실|김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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