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수원성… 强軍 포항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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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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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치치-이용래 연속골… 단독선두 올라
‘6연패 수렁’ 대전, 상주 누르고 시즌 첫승

수원의 이용래(왼쪽)가 후반 37분 수원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이 골을 어시스트한 스테보와 함께 뛰어가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수원의 이용래(왼쪽)가 후반 37분 수원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이 골을 어시스트한 스테보와 함께 뛰어가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포항의 상승세도 수원의 ‘안방 기운’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수원이 11일 포항과의 안방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안방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수원과 포항의 팀 분위기는 대조적이었다. 수원은 올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지만 이후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다소 주춤한 상태였다. 반면 포항은 개막 후 3경기를 치르는 동안 2무 1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는 기세가 오른 포항이 수원의 안방 불패를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포항의 물오른 기세도 수원성을 무너뜨리진 못했다. 수원은 전반 15분에 터진 라돈치치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7분 이용래의 추가 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이번 시즌 안방에서 열린 4경기를 모두 무실점 승리로 장식했다. 두 골 모두 스테보가 어시스트다. 수원은 지난해 6월 18일 대구전부터 이어온 안방 경기 무패 기록을 17경기(15승 2무)로 늘렸다. 5승 1무 1패로 승점 16이 된 수원은 전날 2위에서 단독 선두가 됐다.

골 결정력에서 수원이 앞선 경기였다. 슈팅 수는 두 팀이 14 대 14로 같았고, 볼 점유율에서는 오히려 수원이 47 대 53으로 약간 밀렸다. 그러나 수원은 골문을 향한 유효 슈팅 5개 중 2개가 골네트를 흔들었다. 포항은 유효 슈팅 6개를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이기긴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5 대 5였다. 골 결정력에서 우리가 조금 앞섰다”고 말했다.

포항은 후반 10분 김진용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서 동점골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첫 골을 너무 빨리 내주는 바람에 끌려다니는 경기를 한 것이 패인이다”고 했다.

개막전부터 6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최하위 대전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를 2-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서 승점 3을 챙겼다. 대전은 전반 10분 김창훈, 전반 42분 터진 바바의 골로 승리했다. 전북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후반 24분 터진 루이스의 골로 강원을 1-0으로 이겼다.

수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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