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27점…신한은행 먼저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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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07시 00분


김단비. 사진제공|WKBL
김단비. 사진제공|WKBL
하은주 6점·7R…국민은행에 24점차 완승

‘하은주를 봉쇄하라!’ ‘하은주를 활용하라!’

신한은행의 키플레이어는 하은주다. 반대로 하은주를 어떻게 막느냐가 KB국민은행의 과제다. 26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도 화두는 하은주였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경기 전 “(하)은주가 전주원, 정선민 등이 주는 패스만 받다가 지난해에 비해 볼을 넣어주는 루트가 불안정해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국민은행 정덕화 감독의 고민은 컸다. “늘 ‘저 키를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골밑 돌파를 저지할 특효약은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자구책은 더블팀이었다. 국민은행의 전술은 경기 초반 통했다. 임 감독이 답답한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1쿼터 후반부터 하은주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4분25초간 수비벽에 막혀 2득점·2리바운드에 그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임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신한은행의 승리공식대로 그녀를 투입했다. 비록 야투율은 떨어졌지만 골밑을 파고들면서 상대 수비진영을 흔들었고, 다른 선수들에게 오픈 찬스가 생기게 도왔다. 무엇보다 전반 신한은행 선수들의 야투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을 안정시킨 게 컸다. 실제 득점은 6점에 그쳤어도 리바운드는 7개였다.



결국 신한은행은 83-59로 국민은행을 완파했다. 후반부터 무섭게 슛을 터트리기 시작한 김단비가 27점, 이연화가 19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고, 최윤아(11점·7어시스트·6리바운드)가 재치 있는 패스로 ‘코트 위의 감독’ 역할을 100% 해냈다.

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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