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LA레이커스, ‘터줏대감’ 데릭 피셔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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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6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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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레이커스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단짝이자 팀의 '터줏대감'인 데릭 피셔를 트레이드했다.

야후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레이커스가 피셔와 다음 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1장을 휴스턴 로케츠로 보내고, 유망주 센터 조던 힐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이 지명권은 라마 오덤을 댈러스로 보낼 때 받은 댈러스의 지명권이다.

앞서 레이커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포워드 제이슨 카포노와 루크 월튼, 다음 시즌 레이커스의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포인트가드 라몬 세션스와 크리스찬 아옝가를 영입했다.

세션스와 조던 힐을 영입한 레이커스는 약점이었던 포인트가드 부재 문제를 해결했고, 앤드류 바이넘과 파우 가솔에게 휴식 시간을 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피셔는 브라이언트와 96년 드래프트 동기이자 단짝으로, '클러치의 사나이'로 불릴 만큼 강심장 슈터로 이름나 있다. 2004년 샌안토니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 0.4초 사이에 성공시킨 일명 '어부샷'이 유명하다.

지난 직장폐쇄 기간 동안 선수협회 회장으로서 사무국 측과 회담을 진행하는 등 경기 외적인 리더십도 뛰어난 선수. 레이커스에서 브라이언트에게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고참이자 라커룸 리더다.

휴스턴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었을 뿐, 데릭 피셔는 방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휴스턴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카일 라우리-고란 드라기치로 이미 빈 자리가 없기 때문.

때문에 피셔는 '친정팀' 레이커스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바뀐 규정에 의해 피셔가 레이커스로 돌아오려면 이번 시즌이 끝나야한다. 선수협회장으로서 이 규정을 변경한 것에 대해 후회스러울 지도 모를 일.

레이커스팬들은 "그간 고생 많았다", "전력상 필요한 트레이드지만 아쉽긴 하다" 등의 동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올시즌 트레이드 폭풍의 중심에 있었던 'No.1 센터' 드와잇 하워드(올랜도 매직)는 올랜도에서 1년 더 뛰기로 했다. 하워드는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날 새벽 4시에 마감된 이적시장에선 덴버 너게츠와 워싱턴 위저즈, LA클리퍼스가 삼각 '빅딜‘을 터뜨렸다. 덴버는 센터 네네 힐라리오를 워싱턴에 내주고 워싱턴으로부터 자베일 맥기, 로니 튜리아프, 브라이언 쿡을 받았다. 워싱턴은 덴버로부터 네네와 클리퍼스의 2라운드 지명권, 클리퍼스는 워싱턴으로부터 닉 영을 얻었다.

포틀랜드는 자니 플린과 하심 타빗을 받고 마커스 캠비를 휴스턴으로 보냈다. 포틀랜드는 뉴저지에는 제럴드 월러스를 보내고 메멧 오커와 션 윌리암스를 받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샌안토니오로부터 리차드 제퍼슨과 얼마전 은퇴를 선언한 TJ포드, 내년 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스티브 잭슨을 보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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