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남매 LIG·GS ‘희망 스파이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3월 16일 07시 00분


LIG 주전 줄부상 속 신인 급성장
GS 팀워크 조율…패배의식 벗어


꼴찌팀? 하지만 희망을 봤다. 여자부 GS칼텍스와 남자부 LIG손해보험의 공통점은 올시즌 최하위팀이라는 사실이 아니라, 이제 바닥을 딛고 상위권으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두 팀은 험난한 팀 리빌딩 과정을 마쳤고, 서서히 그 결실을 거두고 있다.

○LIG, 감독과 선수 대한 믿음 생겼다

남자부 LIG손해보험(10승24패)은 이경수, 페피치, 김요한 등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경석 감독은 “베스트 멤버를 꾸려보지도 못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이만큼 왔다는 것 자체가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선수들의 특성과 팀 컬러에 대해 확실한 감을 잡았다. 선수들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리그 최하위지만 이제는 선수들 전체가 의욕으로 똘똘 뭉쳐있다. 신인 선수들의 경기력도 눈에 띌 정도로 향상되고 있다. 또 무엇보다 선수들이 감독을 믿고 따라와 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자산”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GS칼텍스, 개인 버리고 팀으로 뭉쳤다

GS칼텍스는 지난해(4승 20패)에 이어 2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무기력함에서는 완전하게 벗어났다. 선수 개개인의 면모를 보면 결코 리그 꼴찌에 머물 팀이 아니다. 정대영, 이숙자, 배유나, 김민지, 남지연 등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들을 어떻게 하나로 뭉치게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이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다. 이 감독은 “여자 선수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 안으로 서서히 스며들어가는데 시즌을 다 썼다. 중동에서 다혈질이고 제 각각인 선수들을 가르친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 정대영과 배유나는 과거 실력을 되찾았고, 이숙자도 경기 운영에 새롭게 눈을 떴다. 선수들이 개인을 버리고 팀을 중시하게 됐다는 것도 큰 성과”라며 내년 시즌의 약진을 자신했다.

원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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