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서울국제마라톤대회] D―3…“2시간5분대 자신있다… 상금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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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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쾀바이-킵타누이 등 막강 케냐군단 서울 입성“억대 기록상금 내 차지… 날씨 좋으면 문제없어”

2012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참가자
랭킹 1위(2시간4분27초)인 케냐의 제임스 쾀바이(앞)가 모저스 킵코스게이와 함께 14
일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인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012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참가자 랭킹 1위(2시간4분27초)인 케냐의 제임스 쾀바이(앞)가 모저스 킵코스게이와 함께 14 일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인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마라톤으로 팔자 고칠 수 있을까?’ 케냐 선수들은 “있다”고 말한다.

18일 열리는 2012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2시간4분대 기록을 세우면 한 번에 무려 28만 달러(약 3억1500만 원)를 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010년 실베스터 테이멧(케냐)이 세운 대회기록이자 국내 개최 최고기록인 2시간6분49초 경신을 독려하기 위해 파격적인 기록상금을 걸었다.

우승상금 8만 달러(약 9000만 원)에 2시간4분대 기록을 세우면 20만 달러(약 2억2500만 원)의 기록상금을 받는다. 2시간5분대 기록을 세우고 우승해도 우승상금 8만 달러에 기록상금 10만 달러(약 1억1000만 원)를 챙긴다. 아프리카 선수들로서는 평생을 먹고살 수 있는 거금이다.

참가자 중 최고기록(2시간4분27초) 보유자인 제임스 쾀바이(29·케냐)는 14일 입국한 뒤 “날씨만 좋다면 2시간5분대 기록은 문제없다”고 자신하며 거금의 상금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시간5분39초로 참가자 랭킹 3위인 엘리우드 킵타누이(23·케냐)도 “비가 오지 않고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2시간5분대로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쾀바이와 킵타누이는 케냐의 마라톤 메카 엘도레트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마라톤과 인연을 맺었다. 엘도레트는 해발 1900m 고지로 둘은 태어나면서부터 푸른 초원에서 고지대 훈련을 하며 자랄 수 있었다. 둘 다 집안형편이 어려워 돈을 벌기 위해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육상에 뛰어든 것도 공통점이다.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난 쾀바이는 하프마라톤에 집중하다 2006년 4월 이탈리아 브레시아대회에서 2시간10분20초로 마라톤 풀코스에 데뷔했고 2008년 8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4분27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9월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킵타누이도 2010년 프라하 마라톤에서 풀코스 도전 세 번 만에 2시간5분39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고 우승해 케냐 군단의 샛별로 떠올랐다.

한편 이날 찰스 문예키(2시간7분6초)와 펠릭스 케니(2시간7분36초) 등 케냐 선수들이 대거 입국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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