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렬 “감바행은 독기 회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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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9일 07시 00분


감바 오사카 이승렬. 오사카 시내에서 찍은 사진. 오사카(일본) 최용석 기자
감바 오사카 이승렬. 오사카 시내에서 찍은 사진. 오사카(일본) 최용석 기자
“작년 출전기회 줄어…저돌적인 나 찾아 K리그 복귀”

2012시즌을 앞두고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이승렬(23·사진)은 낯선 환경의 일본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7일 오사카 시내에서 만난 이승렬은 “(시내 구경을 하며) 신기하다”고 했다. 일본에 정착한 지 한달 보름 동안 가본 곳이라곤 집과 훈련장뿐이었기 때문이다.

K리그 신인왕 출신인 이승렬이 갑자기 일본으로 진출하자 ‘많은 연봉 때문에 J리그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FC서울에서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가 이적을 결심한 이유는 ‘잃어버린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다.

“지난해 그라운드에서 뛸 시간이 적었고, 많은 것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정체됐다. 변화가 필요할 때 감바에서 이적을 제의했다. 내 장점이던 저돌적인 플레이를 되찾고 싶었고, 새로운 목표가 필요했다. 더 성장해 K리그로 돌아가겠다.”

7일 포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일본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승렬.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공격수로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도 0-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그에겐 모든 게 보약이다. 이승렬은 “빠른 시일 내에 최상의 몸을 만들어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파워와 스피드를 살린 나만의 스타일을 회복해 먼저 일본에 진출한 올림픽팀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사카(일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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