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노출? 포항, 볼테면 봐”…촌부리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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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8일 07시 00분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AFC 챔스 PO 앞두고 설렁설렁

“허락해준다면 훈련 봐도 될 것 같은데요.”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이 태국 촌부리 감독의 여유만만 한 모습에 웃음을 지었다.

촌부리의 위타야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17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예상외로 여유를 보였다. 촌부리는 경기 전날 공식훈련을 경기가 펼쳐지는 스틸야드가 아닌 포항 클럽하우스 송라구장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위타야 감독은 “경기장은 경기 당일에만 가야한다. 하루 전에 경기장에 가면 선수들이 경기 당일 힘이 빠질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송라구장에서 훈련하면 전력노출이 될 수 있다”는 추가 질문에 위타야 감독은 “훈련할 때 사용한 전술이 경기 당일과 똑같지 않을 수 있다”며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촌부리 감독의 인터뷰를 들으며 황당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황 감독은 “상대팀 감독이 허락하면 (훈련을) 봐도 될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황 감독은 “촌부리를 만만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경기는 우리가 목표(우승)를 달성하기 위한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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