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직구 145km “오버페이스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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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7일 07시 00분


국내 무대에서 화려한 첫 발을 내딛기 위한 준비가 순조롭다. 한화 박찬호가 16일 자체 홍백전에서 최고 구속 145km를 찍었다.
 올 시즌 필살기로 사용할 커터 역시 최고 141km를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사진 제공 | 한화 이글스
국내 무대에서 화려한 첫 발을 내딛기 위한 준비가 순조롭다. 한화 박찬호가 16일 자체 홍백전에서 최고 구속 145km를 찍었다. 올 시즌 필살기로 사용할 커터 역시 최고 141km를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사진 제공 | 한화 이글스
자체 홍백전 첫 등판…2이닝 1실점
직구 145㎞, 커터 141㎞!


직구 최고 시속 145km. 한화 박찬호(39)가 첫 실전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코칭스태프가 “너무 페이스가 좋아서 오히려 오버페이스 할까봐 걱정”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투산의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자체 홍백전에 홍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여덟 타자를 상대로 2루타 두 개를 맞고 1실점했다. 투구수는 30개.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은 하나였다. 1차 스프링캠프가 끝나가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컷패스트볼(커터)과 커브도 섞어 던졌다.

○첫 안타는 이대수, 첫 삼진은 임익준

박찬호는 1회 백팀의 세 타자를 공 10개 만에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톱타자 강동우가 2루 땅볼, 2번 이학준이 3루 땅볼, 3번 고동진이 유격수 땅볼이었다. 2회에도 4번 김태균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하지만 5번 이대수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줬고, 6번 양성우를 2루수 직선타로 잡은 후에는 7번 정범모에게 다시 중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마지막 타자인 8번 임익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임무 완수.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경기 내용보다는 몸 상태 체크에 중점을 뒀다”면서도 “전체 투수 중 유창식과 함께 페이스가 가장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또 “박찬호와 송신영은 오버페이스가 걱정될 만큼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커터 최고 구속 141km…직구와 4km차

박찬호가 “올해 잘 던지고 싶다”고 공표했던 커터도 최고 141km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직구와 커터의 구속차가 시속 3∼4km 정도 돼야 커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하는데, 박찬호 역시 두 구종의 최고 구속차가 4km에 불과했던 것이다. 여러 모로 희망적이었던 첫 등판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연습경기도 아닌 홍백전이라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컨디션을 순조롭게 잘 끌어올리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찬호는 오키나와에서도 연습경기에 한두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다. 하지만 21∼23일로 예정된 일본 팀들과의 경기(요코하마·야쿠르트·요미우리)에는 나서지 않는다. 한 감독은 “다음 등판은 (25일 이후에 열릴) 한국팀과의 연습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 새 용병 브라이언 배스와 FA 투수 송신영도 이날 홍백전에 첫 등판했다. 배스는 2이닝 4안타 3실점(무자책), 송신영은 1이닝 3안타 1삼진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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