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에서 유럽 챔스리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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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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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김인성 명단 포함… 22일 R마드리드와 16강 첫판

‘별들의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15일 새벽(한국 시간) 막을 올린다.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하다 유럽 명문 팀으로 깜짝 입단한 김인성(CSKA 모스크바·러시아·사진)을 비롯해 박주호(바젤·스위스) 박주영(아스널·잉글랜드) 등 한국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은 볼 수 없다. 맨유가 16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김인성은 국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활약하며 해외 진출의 꿈을 키워오다 올해 1월 러시아 프로축구 명문 CSKA 모스크바와 계약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모스크바는 갓 뽑은 그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전(22일) 출전선수 명단 25명에 포함시켰다. 김인성은 평소 호날두의 플레이를 보며 연습했었다. 김인성의 에이전트사인 스포티즌의 곽윤종 대리는 “김인성이 롤모델로 생각했던 호날두와 맞붙을 기회를 얻게 돼 즐거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인성은 “호날두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제로 느껴보고 싶다. 처음에는 떨렸지만 이제는 용기가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팀 훈련 과정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면 후반 조커로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박주호는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맨유를 탈락시키고 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바젤은 23일 안방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 박주호는 안정적인 수비로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의 류택형 이사는 “박주호가 같은 왼발잡이 선수인 뮌헨의 아르연 로번을 평소 우상으로 생각했는데 맞상대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박주영은 16일 AC 밀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박주영이 팀 내 주 공격수 로빈 판페르시, 티에리 앙리 등과의 주전 경쟁을 뚫고 출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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