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미래 정인욱, 주니치 꽁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2월 13일 07시 00분


연습경기 4이닝 3K 무실점…선발경쟁 굿 스타트
삼성은 12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챔피언을 상대로 한 실전이라 비록 연습경기지만 경기 전부터 결과가 궁금증을 낳았다. 선발로 나선 ‘미래의 에이스’ 정인욱(22)의 피칭 내용도 호기심을 더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3번타자 이승엽, 주전포수 진갑용, 왼쪽 중지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3루수 박석민을 제외한 주력 멤버들을 주니치전에 내세웠다. 주니치도 1.5군급 선수들로 맞섰다. 주니치는 또 정인욱에 맞서 우완 야마이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야마이는 2007년 니혼햄과의 일본시리즈 5차전서 8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기록한 만만찮은 투수다.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은 결국 9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 타자 중에선 4번으로 나선 간판 최형우가 2안타 2타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정인욱도 4이닝 동안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4회 2사 후 주니치 4번 다카하시한테 3루타를 맞기 전까지는 퍼펙트였고, 4사구도 전무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4km.

2-0으로 앞선 5회부터 이동걸에게 공을 넘긴 정인욱은 호투로 기분이 좋았는지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가 주니치 소속이었던 사실을 떠올리고는 “오치아이 코치님이 상대팀에 가서 내 볼을 치지 말라고 한 것 같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치아이 코치도 마운드에서 내려오던 정인욱에게 “나이스 피칭”이라며 모처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선발로테이션 진입 경쟁을 의식한 정인욱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 선발경쟁은 자신 있다”며 특유의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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