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실전모드…롯데, 4월부터 치고 나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2월 6일 07시 00분


사이판 캠프 마치고 日서 평가전 플랜
“지긋지긋한 초반부진 올핸 벗어날 것”

롯데는 7일 사이판 캠프를 종료한다.

그 직후 한국을 잠깐 경유해 8일 일본 가고시마로 입성한다. 가고시마, 오키나와 등 일본에 들어오는 다른 팀보다 빠른 스케줄이다. 이유는 단순명료하다. 평가전부터 최선의 내용을 얻기 위해서다.

롯데는 2월 하순부터 일본, 한국팀들과 평가전을 치르는데 여기서부터 본격 실전모드로 간다. 그 내용 혹은 결과에 따라 보직이 엇갈릴 수 있다. 특히 숫자가 늘어난 투수진은 평가전이 아주 중요한 지표다.

이렇게 비중을 갖는 연습경기인 만큼 일찍 들어가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사이판 마리아나 구장이 날씨는 좋아도 야구장 땅이 열악해 실전에 적합한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으로 빨리 이동했다.

2∼3월 평가전과 3월 시범경기를 통해 4월 개막까지 팀 플랜을 짜고, 사이클을 올려서 최고조로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롯데의 속도전은 그동안의 시행착오에서 얻은 교훈이기도 하다.

롯데는 4년 연속 4강에 진출했지만 4월은 무기력했다. 특히 최근 3년은 8승15패(2009년), 11승17패(2010년), 그리고 양 감독 취임 첫해인 2011년 4월은 7승2무14패였다. 가히 4월병이라 할 정도로 스타트가 무기력했다.

여름 이후 무서운 기세로 따라잡았지만 롯데가 1위를 할 수 없었던 걸림돌이었다.

4월을 기대할만한 또다른 요소는 양 감독의 ‘학습효과’다. 양 감독은 “작년에는 첫해라 선수파악도 잘 안됐다. 캠프에서 선수를 키워보려는 실험도 해봤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시행착오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전력배치가 순리에 따라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단순하게 그러나 빠르게 전력을 다지고 있는 롯데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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