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축구협회장 “감사 결과 겸허히 수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3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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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관 조사 필요하면 언제든 응할 것"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3일 "대한체육회의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협회장으로서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팬과 국민에 커다란 실망을 안긴 데 대해 깊은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된 축구협회 법인카드 담당 직원이 내부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위로금을 받고 퇴직한 사실이 대한체육회 감사에서 드러났다.

체육회는 이와 관련, 행정을 총괄했던 김진국 전 전무이사와 해당 직원을 수사기관에 고소하라고 지시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해당 직원을 고발하고 퇴직금을 환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진국 전무는 제 부하직원이었기 때문에 고소하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 체육회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축구협회가 비리의 온상으로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더 큰 비리를 덮으려고 협회가 비리 직원과 합의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와 관련해 수사기관이 자신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협회 내에 법무팀을 따로 만들어 감사 기능을 강화하고 회계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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