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코리아오픈…첫날부터 관중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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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4일 07시 00분


이용대(좌), 정재성(우). 스포츠동아DB
이용대(좌), 정재성(우). 스포츠동아DB
빅게임 없는 개막일 불구 관중 1500여명 몰려
상금 100만달러…셔틀콕 축제 흥행성공 예감

세계 최고 대회에 어울리는 의미 있는 흥행이었다.

2012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가 개막한 3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은 관중의 함성으로 뜨거웠다. 대회 첫날인 까닭에 남자복식 세계랭킹 2위 이용대-정재성, 남자단식 1위 리총웨이(인도네시아) 등 셔틀콕 슈퍼스타들의 경기가 없었지만 약 15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배드민턴 경기를 즐겼다. 이번 대회 대회협력 및 홍보를 총괄하고 있는 오종환 김천시청 단장은 “평일이고 예선전이 치러진 대회 첫날이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덴마크 등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정상권을 지키고 있다. 생활체육에선 전국 각지에 수많은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높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때만 잠시 주목을 받는 대표적인 비인기 효자종목이다. 국내대회뿐 아니라 국제대회 때도 관중석이 텅 비어있는 경우가 많아 항상 만원 관중에 익숙한 해외 선수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곤 했다. 한국대표팀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해외 팬들의 폭발적인 응원 속에 경기를 치렀지만 국내대회 때는 대부분 썰렁한 분위기속에 경기를 치르느라 속이 상했다.

그러나 배드민턴 국제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100만달러)이 걸려있고 각 부문 세계랭킹 1∼10위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일반 팬들은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예선 첫 경기가 열린 오전 11시부터 지하철 올림픽공원역에는 대회장을 찾는 팬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주부 이미숙 씨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다고 해서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관람을 왔다”며 즐거워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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