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삼성화재, 올시즌 독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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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3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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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스포츠동아DB
삼성화재. 스포츠동아DB
“시즌 전부터 삼성화재의 1위 질주는 예견된 일이었다.”

김세진 KBS N 배구 해설위원은 최근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 촬영 현장에서 이뤄진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전력을 칭찬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는 신치용 감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비시즌에 팀을 관리하지 못한 데다, 아시안게임 도중 살림꾼 석진욱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등의 불운이 따르며 시즌 초반 리그 꼴찌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로봇’ 가빈 슈미트(27)의 대활약으로 결국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팀 전력은 안정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비시즌 준비가 충실했고, 석진욱이 돌아오면서 수비도 좋아졌다는 것.

김 해설위원은 ‘삼성화재의 가빈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질문에는 “솔직히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라면서도 “프로팀으로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화재는 3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16승 2패, 승점 45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대한항공과는 승점 9점차. 세트 및 점수 득실률에서는 더욱 큰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중 이다.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28)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 해설위원은 “유광우는 과소평가되고 있다. 그냥 가빈에게만 볼을 올릴 거면 누가 못하냐고들 하던데, 팀에 맞는 경기 운영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발목 부상으로 인한 공백도 있었고, 지금도 부상에 계속 시달리고 있어서 현재로선 한선수(28·대한항공 점보스)가 좀 더 나은 세터인 건 사실”이라고 평했다.

김 해설위원이 예상한 올시즌 4강 팀은 삼성화재-대한항공-KEPCO-현대캐피탈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초반에 여러 가지 시스템을 테스트 하다보니 부진했던 것”이라며 “이제는 팀 전력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2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팀”이라고 평했다. 이어 “현재가 베스트 전력인 것 같다. 더 이상 밀리지 말아야 한다.(KEPCO)”, “2위를 노려볼 만하다(현대캐피탈)”는 평가를 덧붙였다.

반면 드림식스에 대해서는 “이미 무너진 것 같다”며 “팀 분위기라는 게 이렇게 중요하다”라고 잘라 말했다. 시즌 전 모기업이 팀을 포기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침체됐고 다시 치고 올라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 김 해설위원은 “선수 구성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더 안타깝다”라며 아쉬워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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