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안현수, 러시아 국적 취득… “금메달 꼭 따라”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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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9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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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러시아 빙상연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안현수(26)에게 러시아 국적을 인정하는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 선수는 이중 국적을 금지하는 국내 법률에 따라 한국 국적은 자동적으로 상실하게 됐다.

안 선수는 러시아 국적 취득 이후 “공식적으로 러시아 국민이 된 것이 기쁘다. 이 순간을 아주 오래 기다려왔으며 이제 형식적인 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 선수는 자신의 러시아 이름을 ‘빅토르’로 정했다.

이는 “발음이 승리를 뜻하는 영어 단어 ‘Victory’와 비슷하고, 러시아에서 인기가 높고 한국에서도 유명한 고려인 가수 ‘빅토르 최’처럼 러시아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현수는 올해 초 소속팀인 성남시청의 빙상팀이 해체되면서 무적선수로 남게 됐다. 이어 지난 4월에는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위에 국가대표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에 안 선수는 고민 끝에 지난 6월 러시아로 출국했으며, 8월에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러시아 귀화 의사를 밝혔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금메달 꼭 땄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안현수 욕할 자격없다”, “한민족으로 응원하겠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안 선수가 공식 국제대회에서 러시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뛸 수 있는 허가에 필요한 서류들을 국제빙상연맹에 이미 제출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dk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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