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우승 소식에…삼성, 두둑한 보너스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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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30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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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 이어 아시아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이제 달콤한 열매를 나누는 일만 남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우승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다.

삼성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약 25억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우승 보험 10억 원도 확보했다. 아시아시리즈 우승으로 상금 1500만 대만 달러(약 5억6000만 원)를 받았다. 20%의 세금을 떼면 약 4억4000만 원을 손에 쥔다. 합치면 40억 원에 이른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별도의 격려금을 지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만약 격려금이 없다고 해도 이미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까지는 KIA가 2009년에 우승한 뒤 역대 최고 배당금(28억 3000만 원)을 포함해 32억 원을 푼 게 가장 큰 액수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 주 삼성에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구단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공헌도를 산정해 선수들을 A, B, C 3등급으로 나눠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 선수는 30명 안팎.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는 빠졌지만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한 선수와 코칭스태프도 우승 보너스를 받는다. 10명 선인 A급 선수는 1억 원이 넘는 보너스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구단 직원들은 보너스 지급 대상은 아니지만 연봉의 최대 5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한편 이전까지 4번의 아시아시리즈에서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일본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스포츠호치는 "지지 않는다던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며 "한국 왕자의 하극상으로 패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스포츠는 "국내 무적을 자랑하던 소프트뱅크가 삼성의 집념에 패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더 격렬했다. 팬들은 "일본 야구 역사상 최악의 패전" "일본 야구의 수치" 등 소프트뱅크를 성토하는 글들을 쏟아냈다.

지난 달 30일 귀국한 삼성 선수단은 1일 경산 볼파크에서 우승 기념 팬 초청 행사를 연 뒤 2일 납회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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