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할만큼 했다. 다음은 미 PGA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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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0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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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사진제공 | 우리투자증권
배상문. 사진제공 | 우리투자증권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정도 했는데 이시카와 료가 역전하면 대단한거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을 사실상 확정지은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 원정길에 오른다.

배상문은 20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골프장(파71·7010야드)에서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총상금 2억엔·우승상금 4000만엔) 나흘째 최종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쳤다. 합계 2오버파 215타로 공동 31위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상금왕 등극은 더 유력해졌다.

시즌 상금 1억5100여만 엔을 획득한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2위 이시카와 료(8654만엔)와 격차를 더 벌려 놨다. 이시카와 료와 3위 다니구치 도루가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지 않는 한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남은 대회 우승상금은 4000만 엔씩이다.

2011년은 배상문에게 도약의 해였다. 스스로 더 좋아진 자신의 모습에 자부심을 가졌다.

배상문은 “일본에서 잘 통했던 것 같다. 만족스러운 결과다. 또 세계랭킹을 많이 끌어올려 자부심을 느낀다. 일본에서 뛰면서 위기관리 능력과 퍼트가 많이 좋아졌다. 쇼트게임이 아직 부족하지만, 이는 골프채를 놓을 때까지 계속해야 할 숙제다”라며 올해를 되돌아 봤다.

배상문은 일본투어 신인왕과 상금왕, 그리고 MVP(올해의 선수) 등극이 유력하다.

올해 남은 목표는 미국 PGA 투어 진출이다. 배상문은 20일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24일 미국으로 떠난다. 3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코스에서 열리는 Q스쿨 최종전에 출전한다.

배상문은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 도전했지만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세계랭킹 27위(20일 현재)에 올라 있는 배상문은 Q스쿨을 거치지 않아도 최소 12개 대회에 나갈 수 있다.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생각에 도전을 결심했다.

배상문은 “미국으로 진출하면 고생할 게 눈에 보인다. 하지만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할 각오가 되어 있다. 최경주나 양용은 선배처럼 미국에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끝난 대회에서는 무토 도시노리(일본)가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한국선수 중에선 김형성이 공동 15위(2언더파 211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허석호는 공동 18위(1언더파 212타)로 끝냈다.

미야자키(일본)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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