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감독 “KIA 투수왕국 미션, 마무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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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9일 07시 00분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뉴페이스·외국인선수 등 뒷문 적임자 찾기 최선

선동열(사진) 야구의 최우선 미션, 마무리를 찾아라. 일본 미야자키와 광주구장, 함평신축 전용연습장에서 마무리훈련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KIA 선동열 신임 감독의 첫 숙제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다. 취임 직후부터 선 감독에게 마무리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선 감독은 11월 초 캠프로 출발하며 “가장 뛰어난 구위를 가진 투수에게 마무리를 맡기겠다”고 했다. 그 후보에는 주축 선발진도 포함되어 있었다.

선 감독은 삼성을 6년간 지휘하며 0.551의 높은 승률로 2차례 우승, 1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삼성의 가장 큰 힘은 ‘지키는 야구’였다. 선 감독은 “KIA는 선발이 좋은 팀이다. 하지만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 단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확실한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선수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다. 그만큼 구단과 팬 모두 선 감독이 무너진 KIA의 불펜, 특히 최근 2년간 사실상 공석이었던 마무리를 어떻게 부활시킬 것인지 기대가 높다.

10승 투수가 없어도 우승할 수 있지만 확실한 마무리 없이는 정상에 오를 수 없는 것이 현대 야구다.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2009년, 22세이브 10홀드를 기록한 유동훈이 있었지만 2010∼2011 불펜이 흔들려 많은 경기를 놓쳤다. KIA의 현재 불펜은 곽정철이 11월 초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하면서 양적으로 자원이 많이 부족해졌다. 큰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투수의 보직 변경과 새로운 얼굴 발굴, 외국인 선수까지 다양한 시각에서 마무리후보를 찾고 있다. 한기주와 김진우가 얼마만큼 구위를 회복하느냐에 따라 그 후보가 될 수 있고 올시즌 9이닝당 10.7개의 삼진을 잡은 좌완 심동섭도 투구 스타일과 두둑한 배짱 모두 마무리와 어울린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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