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핸드볼 대표팀, 올림픽 4회연속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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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예선 日꺾고 우승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한국은 2일 서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결승전에서 일본을 26-21로 이겨 우승팀 몫인 런던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남자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4회 연속이자 통산 7번째다. 준우승에 그친 일본은 대륙별 2위와 1월 열린 세계선수권 2∼7위 등 12개 나라가 출전하는 최종 예선에 나가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 입성에 도전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31-18로 13점 차의 완승을 거둬 낙승이 예상됐으나 결승전에서는 후반 중반까지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로 힘든 경기를 했다. 최석재 대표팀 감독은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선수들의 몸이 예선 때보다 많이 무거워 보였다. 공격의 핵인 박중규가 상대 수비에 막힌 것도 경기가 꼬인 이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18-17로 앞선 후반 14분 무렵부터 골키퍼 이창우가 연이은 선방을 펼치는 사이 4골을 연속해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낚았다. 이창우는 상대 슛 24개 중 11개를 막아내는 방어율 45.8%의 선방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공격에서는 정의경이 팀에서 가장 많은 6골을 넣었고 코치 겸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선 윤경신은 상대가 추격해오는 고비마다 골네트를 가르며 5득점을 기록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윤경신은 런던행 확정으로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뒀다.

최 감독은 “올림픽 직행에 성공했으니 남은 기간 잘 준비해 24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겠다. 런던에서 사고 한번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최 감독이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골문을 지킨 1988년 서울 올림픽 때의 은메달이 유일한 올림픽 메달이다. 앞서 열린 3, 4위 결정전에서는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21-20으로 꺾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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