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사커 유쾌한 뒷담화] “구단주 관전땐 무승부·패배” 정몽규 총재 부산 안간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1월 1일 07시 00분


●…프로연맹 정몽규 총재가 구단주로 있는 부산 아이파크의 6강 진출을 확정짓던 날 현장에 없었는데요. 프로축구 전체를 관장하는 수장을 맡았기 때문에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잠시 접어둔 이유도 있지만 또 다른 사연이 있습니다.

부산은 구단주가 직접 경기장에 와서 관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은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승리보다는 무승부나 패하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부산은 이날 강원을 반드시 꺾어야만 자력으로 6강에 오를 수 있었는데요.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라도 정 총재는 부산행을 자제한 듯 합니다.

“양동현 작별은 아직…”용꿈 꾸는 안익수

●…팀 창단 후 첫 6강 PO에 진출한 부산 아이파크 안익수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꿈꾸고 있는 듯 합니다. 구단은 30일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내년 입대를 결정한 양동현이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안 감독이 반대의사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안 감독은 구단프런트에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홈경기를 한 번 더 할 수도 있는데 왜 이벤트를 준비하느냐”고 했답니다. 부임 첫 해에 6강 진출을 이루어낸 안 감독이 챔피언십에서도 파란을 연출할지 궁금합니다.

6강행 확정 울산, 귀향길 언양불고기 파티

●…울산 현대가 대구FC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막판까지 가슴을 졸이다가 6강PO 진출을 확정지었죠. 경기 후 울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언양불고기’로 조촐하게 선수단 회식을 했다고 합니다.

불고기 회식은 김호곤 감독 부임 후 생긴 전통인데요. 김 감독은 평소 낙지 연포탕 등 선수들의 보양식에도 신경 쓰는 편인데 정규시즌을 마친 뒤에는 늘 불고기 집에 들러 선수들에게 소고기를 배불리 먹인다고 합니다.

김 감독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모두 고생했다. 3위나 6위는 똑 같다. 서울 이기고 준PO에 가자”는 건배사를 했다고 합니다.

18년만에 고향 경기 최진한 감독 ‘두번 울었다’

●…경남FC 최진한 감독은 지난 주말 FC서울과 K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참으로 복잡했답니다.

경남은 6강 PO를 고대했고, 3위를 노리던 서울은 최 감독이 거의 평생을 몸담은 친정이었죠. 여기에 진주는 최 감독의 고향이었습니다.

1985년 올림픽팀 주장 자격으로 청소년대표팀과 평가전을 위해 찾은 뒤 18년 만에 고향에서 치러지는 경기였죠. 결과는 아쉬웠답니다. 한데, 뒤늦게 또 한 가지 안타까움을 발견했는데, 그건 친동생 최청일 수원 스카우트 때문입니다. 경남이 서울에 패하면서 수원이 4위로 내려앉았잖아요. 이래저래 아쉬움도, 미안함도 컸던 최종전이었습니다.

스포츠 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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