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vs 청야니 3차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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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0일 07시 00분


최나연. 스포츠동아DB
최나연. 스포츠동아DB
최, 2주전 안방 패배 ‘사임다비’서 설욕
이번엔 청야니 홈 대만 챔피언십서 만나
시즌 막판 LPGA 두선수 대결 흥미진진


최나연(24·SK텔레콤)과 청야니(22·대만)의 우승 경쟁이 미 LPGA투어 최고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나연은 2주전인 9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청야니에게 1타 차로 패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하지만 1주일 뒤 말레이시아 사임다비 LPGA 투어에서 청야니를 꺾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설욕했다.

이번에는 최나연이 청야니의 홈 코스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최나연은 20일부터 나흘간 대만 양메이의 선라이즈 골프장(파72·6390야드)에서 열리는 선라이즈 LPGA타이완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대만에서 처음 열리는 LPGA 대회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는 올 시즌에만 6승을 거두며 미LPGA투어의 새로운 여제로 자리 잡았다.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도 독주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종반 최나연과 승부를 점칠 수 없는 끈끈한 접전을 펼치면서 식어가는 투어의 열기를 되살렸다. 대만에서도 두 선수의 맞대결이 대회 흥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나연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2주 전 안방에서 패한 아픔을 되갚아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물론 그린적중률(1위), 평균타수(1위), 드라이버샷 비거리(1위, 286야드) 등 객관적인 기록에서는 청야니가 한 걸음 앞서 있다. 특히 대회 성적의 척도가 되는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60타대 타수(69.64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나연 역시 지난대회 우승을 통해 심리적인 부담감을 털어냈기 때문에 또 한 번의 명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신지애(23·미래에셋) 김인경(23·하나금융그룹) 박세리(34·KDB금융그룹) 등 30여 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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