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카드’ 성공? 홍명보 새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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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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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올림픽 대표팀 오늘 ‘한지붕 두평가전’


《축구대표팀의 형님과 아우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나란히 평가전을 치른다. 올림픽대표팀이 오후 5시30분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대표팀은 오후 8시 폴란드와 맞대결한다.》

이날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가 열리는데 내달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을 앞둔 올림픽팀의 평가전 일정을 잡기 어려워 ‘한 지붕 두 평가전’을 마련했다. 이는 허정무 인천 감독이 월드컵대표팀과 올림픽팀을 동시에 맡았던 2000년 1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 뉴질랜드의 두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11년 만이다.

한국은 1970년대 초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표팀을 청룡(1진)과 백호(2진)로 나눠 운영했고 1970년대 후반에는 화랑(1진)과 충무(2진)로 나눠 함께 박스컵에 출전해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엔 월드컵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경기력이 차이가 나 맞대결은 힘들지만 같은 날 서로 승리하겠다는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대표팀으로선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치르는 모의고사다. 폴란드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이후 두 번째 맞대결. 당시 한국은 황선홍과 유상철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기고 월드컵 본선 진출 48년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의 관심사는 베테랑 이동국(전북)의 활약 여부. K리그에서 16골, 15도움으로 맹활약해 1년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동국이 킬러의 면모를 보인다면 계속 승선할 수 있다. 활발한 움직임과 포지션 변화를 강조하는 자신의 전술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동국을 선발하지 않았던 조광래 감독은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이동국을 불렀다. 그동안 실전에서 포지션 변경으로 톱이 존재하지 않는 ‘제로 톱’을 썼던 조 감독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두고 지동원(선덜랜드)과 박주영(아스널)을 좌우 날개로 기용한 스리톱 체제를 가동한다.

올림픽팀으로선 새로운 시험무대다. 지난달 21일 오만과의 최종 예선 1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2-0 승리를 주도한 윤빛가람(경남)을 비롯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 등 주전 대부분이 월드컵대표팀에 차출돼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새 얼굴을 시험할 기회다. 8월 20세 이하 월드컵대표 출신으로 오만전에도 출전했던 백성동과 장현수(이상 연세대) 등 대학 선수들이 제대로 활약하면 주전을 꿰찰 수도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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