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가을날씨 뒤에 도사린 한랭전선… 철저한 준비로 안전 산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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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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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방수·보온 의류 챙겨야… 비오면 바로 하산
‘블랙야크 시민 안전등산교실’ 기초부터 강의

바위꾼들이 암벽 등반 훈련을 하고 있다. 가을에는 온도차가 심하기 때문에 따뜻한 옷이 꼭 필요하다. 비가 올 때는 바로 내려 오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DB
바위꾼들이 암벽 등반 훈련을 하고 있다. 가을에는 온도차가 심하기 때문에 따뜻한 옷이 꼭 필요하다. 비가 올 때는 바로 내려 오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DB
가을은 산행에 적당한 계절이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날씨도 시원해져 어느 계절보다 많은 사람이 산을 찾는다. 그렇지만 가을은 낮의 길이가 짧고 기상변화가 심해 산행 때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대한 준비이다. 가을하늘은 이동성 고기압 때문에 맑지만 고기압 뒤편에는 시속 50km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한랭전선이 도사리고 있어서 순식간에 기온을 떨어뜨린다. 특히 산 밑과 산 정상의 기온 차가 심하다. 그래서 1000m 이상 산을 오를 때는 더욱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산 아래에서는 초가을의 더위를 만났더라도 산 정상에서는 영하의 기온으로 얼음이 얼거나 눈이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때문에 가을 산행을 할 때는 산을 오르다 비를 만나면 주저 말고 하산하는 것이 좋다. 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방풍, 방수, 보온 기능의 의류와 용품을 꼭 챙겨야 한다. 평상복이나 얇은 옷만 입고 산에 가는 것은 삼가야 한다.

여름에는 비가 오면 우중산행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가을철에 맞는 비는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려 피로를 빨리 일으키고 약간의 바람에도 체감온도를 크게 떨어뜨려 생명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악천후를 대비하는 것은 산행사고의 절반 이상에 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가을 산행 때는 낮은 산에 가더라도 가급적 간식과 함께 고단백 고열량의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간혹 길을 잘못 들어 시간이 지체되거나 길을 잃었을 때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위꾼들이 암벽 등반 훈련을 하고 있다. 가을에는 온도차가 심하기 때문에 따뜻한 옷이 꼭 필요하다. 비가 올 때는 바로 내려 오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DB
바위꾼들이 암벽 등반 훈련을 하고 있다. 가을에는 온도차가 심하기 때문에 따뜻한 옷이 꼭 필요하다. 비가 올 때는 바로 내려 오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DB
가을엔 일조 시간이 짧아 산에서는 급속히 어두워지고 어두워지면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헤드랜턴을 구비하고 예비 전구와 전지도 챙겨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가을은 또 물이 가장 귀할 때이기도 하다. 식수는 꼭 챙겨 가야 한다.

산이 조금이라도 깊으면 낙엽이 두껍게 쌓여 길을 찾기도 쉽지 않다. 짙은 안개마저 낀다면 더욱 길 찾기가 힘들다. 이에 대비해 나침반과 지도 또는 등산 전용 내비게이션을 챙기고 사전에 사용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국내 정통 등산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대표 강태선)는 산행 초보자들을 위해 ‘블랙야크 시민 안전등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3월 첫 강좌를 시작으로 산에 대한 기초 지식과 더불어 전문적인 과정을 배울 수 있다. 등산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에게는 제격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진을 배치해 기초 산행인 보행법 및 안전산행 요령은 물론 암벽 등반 및 리지 등반까지 등반 이론과 기술을 일목요연하게 배울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짜여 있다.

블랙야크 익스트림팀 김정배 대리는 “가을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는데 무리한 산행으로 다칠 수도 있다. 블랙야크 시민 안전등산교실을 통해 산행 시 주의할 점을 인식하고 사고 없는 즐거운 산행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접수는 블랙야크 시민 안전등산교실 홈페이지(school.blackyak.co.kr)에서 할 수 있다. 문의 익스트림팀 02-2027-1879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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