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기자의 여기는 쿠웨이트] 숫자로 본 조광래호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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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7일 07시 00분


15-기성용 15경기 출장…조광래호 에이스로
19- 지동원·구자철·박주영, 19골 합작… 루트 다양
23.8-평균연령 23.8세, 젊어진 태극전사

조광래 감독(맨 왼쪽)은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득점 분포도의 다양화와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고양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조광래 감독(맨 왼쪽)은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득점 분포도의 다양화와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고양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대표팀은 조광래 감독이 부임한 이후 16경기(7일 쿠웨이트전 제외)를 치렀고, 10승4무2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태극전사들의 기록을 통해서 조광래호의 1년 1개월을 되돌아본다.

○황태자는 기성용(?)


조 감독이 부임한 이후 몇몇 선수들이 ‘조광래호 황태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조 감독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윤빛가람이 첫 번째 주인공이었고, 아시안컵에서 깜짝 주전으로 발돋움한 이용래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경기 기록으로 살펴보면 기성용이 조 감독의 ‘믿을 맨’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성용은 조 감독 부임 이후 치른 16경기 중 15경기에 출전하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골키퍼 정성룡을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조 감독이 가장 중요시하는 미드필드 조합의 핵심이다. 또 기성용은 팀의 킥을 전담해서 차는 등 조 감독의 절대 신임을 얻었다.

○득점분포의 다양화 성공

조광래호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여러 명의 선수들이 득점을 번갈아 터트리고 있다는 점이다. 조광래호 최다골의 주인공은 지동원으로, 11경기 출전에 8골을 만들어냈다. 도움도 2개를 올려 거의 경기당 1개에 가까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 뒤를 구자철(6골)과 박주영(5골)이 이었다. 구자철은 아시안컵에서 골 퍼레이드를 펼쳤고, 박주영은 2일 레바논전 해트트릭으로 조광래호 득점랭킹 3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이들 이외에도 김정우와 윤빛가람이 나란히 2골을 넣고 있으며 수비수 김영권, 이정수도 한 차례씩 골 맛을 봤다. 이근호, 손흥민, 기성용도 각각 1골씩을 책임졌다. 포지션별로 보면 대부분의 위치에서 골이 나왔다.

○성공적인 세대교체


최근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17명의 평균 나이를 계산해보면 23.8세다. 남아공월드컵 당시 대표팀 평균연령이 27세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줄었다. 박지성(31)과 이영표(34)가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동시에 대표팀에서 은퇴한 탓도 있지만 대표팀이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음을 알려주는 수치다.

쿠웨이트시티 |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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