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킬러 박준범, 수비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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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6일 07시 00분


박준범. 스포츠동아DB
박준범. 스포츠동아DB
신춘삼 감독, 리시브 불안 해법 제시
“부담 털어야 국가대표 에이스로 진화”


“박준범을 국가대표 에이스로 키우겠다.”

KEPCO45의 신춘삼 감독이 박준범을 레프트 포지션에서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밝혔다.

KEPCO45는 15일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2패로 컵대회를 마감했지만 5세트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박빙의 승부를 펼쳐 V리그에서의 발전 가능성을 예고했다.

특히 이날 박준범은 비록 팀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3점(공격성공률 50%)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신 감독은 “박준범은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현재 진화해가고 있는 과정이다. 결국 준범이가 잘 되는 것이 한국 배구가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박준범을 에이스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박준범은 공격력에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지만, 레프트로서의 필수 조건인 수비 리시브 불안이라는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받고 있다. 신 감독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박준범이 진정한 에이스의 역할을 하려면 레프트의 필수 덕목인 공수의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 흔히 말하는 뛰어난 레프트의 조건인 공격 성공률 55%, 수비 리시브 66∼65%를 이뤄내야 한다. 공격만 하고 수비는 하지 않는 것은 반쪽 선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를 위한 해법도 제시했다.

“준범이 스스로도 자신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반복되다 보니 스트레스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 스트레스를 즐기는 단계로 가야 한다.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자체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에이스의 덕목이다.”

수원 |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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