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작은 보탬이라도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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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8일 07시 00분


재활 마치고 82일만에 1군 복귀

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LG 유격수 오지환(21·사진)이 오랜 재활훈련 끝에 82일 만인 7일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오지환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잠실구장에 나와 “너무 너무 1군에 오고 싶었다”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발탁돼 125경기에 출장했다. 타율 0.241(352타수 85안타)에 13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공격형 유격수로 가능성을 보였고, 올 시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땀을 흘렸다. 5월초까지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7(47타수 13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27실책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올해는 단 2실책으로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른 손바닥의 뼈가 골절되는 불운으로 5월 18일 1군 엔트리에 말소됐고, 이튿날 수술을 받고 재활훈련을 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는 최근 2군 경기에서 오랜 공백이 무색하게 폭발적 타격을 자랑했다. 4경기에서 0.474(19타수 9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했는데 그 중 홈런과 3루타 1개씩, 2루타 4개가 들어있다. 특히 6일 경찰청전에서 우규민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고 2루타도 3개를 터뜨렸다. 당초 박종훈 감독은 9일부터 시작되는 광주 원정에 맞춰 오지환을 불러올릴 계획이었지만 이날 앞당겨 콜업했다.

이날 1회초 결정적 실책으로 혹독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지만 오지환은 “팀이 40경기 정도 남았는데 적으면 적고, 많으면 많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하겠다. 큰 것보다 전력질주나 슬라이딩 등 작은 것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잠실|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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