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vs 데얀 “너 죽고 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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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6일 07시 00분


설기현-데얀. 스포츠동아DB
설기현-데얀. 스포츠동아DB
K리그 20R 울산-서울 ‘킬러전쟁’

무패행진 상승세 두팀 오늘 문수 빅뱅
승점차 단 2점 “지면 뒤집힌다” 절박

울산, 최근 2골 폭발 “설기현 믿는다”
서울은 리그 득점 1위 데얀에 V 기대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와 FC서울이 상승세의 두 킬러를 앞세워 정면 대결한다.

울산과 서울은 6일 오후 7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두 팀은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어 1-1로 비겼다.

울산은 6월29일 이후 7경기 무패(5승2무)다. 최근 홈에서도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다. 하위권을 맴돌던 순위도 어느새 8위(승점 28)까지 치솟았다. 서울도 만만찮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6위(승점 30)로 껑충 뛰어올랐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불과 2점. 이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리그 초반 나란히 부진하던 울산과 서울이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데는 설기현(32·울산)과 데얀(30·서울)의 역할이 크다.

설기현은 올 초 포항에서 이적해온 뒤 오랫동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울산 김호곤 감독의 꾸준한 믿음 속에 많은 경기를 뛰며 감각을 회복했다.

전반기 중반부터는 측면 공격수로 보직을 바꾸며 득점 부담을 덜었고,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골 2도움. 설기현의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크로스가 최전방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머리에 전달되면 여지없이 그물이 출렁인다.

김호곤 감독은 “설기현은 경험이 많은 선수라 스스로 관리를 잘 한다. 골만 많이 넣지 못했을 뿐 팀 공격에 많은 공헌을 했다. 최근에는 필드 골 맛도 봤으니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에 맞서는 서울에는 데얀이 있다. 데얀은 전천후 공격수다. 수비수를 따돌리고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 데 탁월한 것은 물론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데얀은 정규리그 15골로 2위 상주상무 김정우(13골)과 3위 전북 현대 이동국(10골)을 따돌리고 득점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친정팀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홈에서 설욕에 나선다. 포항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 대회 4강에서 부산과 각각 맞붙어 모두 1-2로 패했다.

윤태석 기자(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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