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역시 이시카와 잡는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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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5일 07시 00분


24일 일본 홋카이도의 노스 골프장에서 열린 JGTO 세가세미컵 최종 4라운드에서 이시카와 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김경태가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GT
24일 일본 홋카이도의 노스 골프장에서 열린 JGTO 세가세미컵 최종 4라운드에서 이시카와 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김경태가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GT
■ JGTO 시즌 첫 승

세가세미컵 4R 이시카와와 맞대결
무결점 4버디쇼…15언더파 우승컵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김경태는 24일 일본 홋카이도의 노스 골프장(파72·7115야드)에서 열린 JGTO 세가세미컵(총상금 1억3000만엔, 우승상금 2600만엔)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이시카와 료(11언더파 277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JGTO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6월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재범(29), 미즈노오픈에서 우승한 황중곤(19)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한국 선수의 우승이다.

4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경태는 챔피언조에서 일본 최고의 골프 스타 이시카와 료와 동반플레이를 펼쳤다.

이시카와가 전반만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따라붙었지만, 김경태 역시 3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선두를 유지했다. 후반에도 김경태의 플레이는 여유가 넘쳤다. 10번홀(파4)에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김경태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2600만엔(약 3억5000만원)을 추가해 이시카와료를 밀어내고 상금랭킹 1위(5985만엔)로 뛰어올라 2년 연속 상금왕 등극을 바라보게 됐다.

김경태는 올 시즌 JGTO에 여섯 차례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세 번 톱10에 올랐고, 나머지 3개 대회에서도 모두 20위권 안에 포진하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경태는 “이시카와 료가 몰아치기에 능해서 많이 긴장했다. 보기만 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는데 생각보다 공이 잘 맞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동환(24)은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4위, 박성준(25·티웨이항공)과 김성윤(29)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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