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선발 믿음 vs 불펜 중심…엇갈린 벤치 색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7월 22일 07시 00분


SK 2 - 1 삼성
승:송은범 패:안지만 (대구)

전반기 최종전은 사실상의 포스트시즌이다. 이 경기를 끝으로 4일간의 휴식이 주어지기에 각 팀 사령탑은 다음날에 구애받을 필요 없이 한 경기에 전력을 다 쏟아 부을 수 있다. 게다가 삼성과 SK는 프로야구 최강의 불펜진을 거느린 팀이었다. 문제는 그 활용법이었는데 이 지점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과 SK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류 감독은 선발 차우찬이 4안타 5볼넷을 내줬어도 6.1이닝까지 맡겼다. 후반기 어떻게든 선발진, 특히 에이스 차우찬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장기적 배려가 읽힌다. 반면 김성근 감독은 엄정욱을 선발로 올렸으나 초반부터 전병두와 고든을 몸 풀게 했다. 그리고 1-0으로 앞선 5회부터 전병두를 올렸다. 전병두는 8회 2사 후 동점타를 맞았지만 그래도 희망을 보여줬다. 승부는 9회 SK 박진만의 홈런으로 갈렸지만 양 팀 감독의 철학을 읽을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대구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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