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2골 원맨쇼… 단숨에 득점 선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8일 03시 00분


서울, 포항 울려… 지동원 보낸 전남도 대구 완파

반환점을 돈 프로축구 K리그의 득점왕 싸움이 뜨겁다.

FC 서울은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혼자 2골을 넣은 데얀의 활약으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7승 6무 5패(승점 27점)로 7위로 뛰어올랐다. 서울은 황보관 전 감독이 중도 퇴진하고 최용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11경기에서 6승 3무 2패의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데얀이 2골을 넣으면서 득점왕 경쟁이 본격화됐다. 데얀은 13골로 선두에 올랐고 2위 김정우(상주·12골), 3위 이동국(전북·10골)과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데얀은 앞선 인천(1-1 무), 전북(2-2 무), 상주(3-2 승)전까지 포함한 4경기에서 6득점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5년째 뛰고 있는 데얀은 첫해인 2007년 19골을 시작으로 2008년 15골, 2009년 14골, 2010년 19골 등 매년 14골 이상을 넣었다. 그는 올 시즌 공격 포인트에서도 17포인트로 선두 이동국(18포인트)을 바짝 뒤쫓고 있다.

전력의 핵인 지동원(선덜랜드)을 떠나보낸 전남 드래곤즈는 대구 FC를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9승 4무 5패(승점 31점)로 3위에 올랐다. 시즌 중반 9위까지 추락했던 전남은 6경기 무패 행진(3승 3무)을 하며 선두 전북 현대(11승 4무 3패·승점 37점)와 2위 포항(9승 6무 3패·승점 33점)의 뒤를 바짝 쫓았다.

16일 컵대회 우승팀인 울산 현대는 강원 FC를 맞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K리그 사상 처음으로 400승 고지에 올랐다. 경남 FC는 승부조작 파문으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대전 시티즌에 7-1로 대승했다. 대전은 9일 포항전에서 0-7로 진 뒤 이날도 7골을 헌납하며 수비에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선두 전북은 광주 FC와의 방문경기에서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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